[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경민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월 예정된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에 이어 개강 연기까지 잇따르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는 18일과 19일 각각 예정돼 있던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과 입학축복예식(입학식)을 취소했다. 서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을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학부 및 각 대학원 개강일도 2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경희대 역시 개강을 일주일 연기했다. 다른 서울 주요 대학들도 현재 개강 연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민 중"이라며 "교육부 훈령 등 지침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졸업식이나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한 학교들은 다수다. 한국외대는 내달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취소했다. 성균관대는 내달 27일 예정된 입학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31일 총학생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고, 학사일정 및 학위수여식, 입학식 연기도 검토 중이다.
이화여대도 24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졸업식을 취소했다. 다만 입학식 취소 여부는 추후 바이러스 확산 정도 및 심각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역시 24일과 28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었던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졸업자를 위한 학위 가운 대여는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동국대는 13일 예정된 봄 학위수여식을 오는 8월 가을 학위수여식과 통합하기로 했고, 신입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OT) 등도 취소하기로 했다.
명지대도 입학식을 취소하고 졸업식은 후기 졸업식이 치러지는 8월로 연기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입학식은 온라인 자료와 유인물로 대체하고 학과별 수강지도는 차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입생 기초학력고사 또한 온라인 시험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입학식과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고, 건국대와 국민대, 세종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를 모두 연기 또는 취소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졸업식, 입학식 취소를 검토 중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아직 회의를 통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