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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취소' '일정 축소'…'신종 코로나' 불똥맞은 MWC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1:09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1:09

LG전자 MWC 전시참가취소, SKT·ZTE 기자간담회 취소
스페인 확진자 발생에 참가기업 우려↑…GSMA, 행사 강행입장 고수

[서울=뉴스핌] 나은경 이홍규 기자 = 모바일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불똥을 맞고 있다. 전시회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기업들이 전시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 2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ICT 최대 행사인 'MWC 2020' 전시참가를 취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나타난 지 5일만이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MWC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 취소 및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참가기업들의 걱정과는 달리 행사를 주최하는 GSMA측은 행사 강행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시일정을 취소한 기업 역시 금전적 손해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신종 코로나' 우려에 신제품 공개·대표이사 간담회 등 줄줄이 취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를 소개하고있다. [사진=SK텔레콤] 2020.02.04 nanana@newspim.com

LG전자는 MWC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60 씽큐'와 'G9 씽큐'(가칭)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LG전자는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미팅은 전시 참가 취소 결정과는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MWC에 불참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0년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3GSM 월드콩그레스' 시절부터 매년 행사에 참가해 그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다.

LG전자의 전시 취소 발표 하루 전인 지난 4일 SK텔레콤도 이번 MWC에서 박정호 사장의 기자간담회를 비롯, 미디어 대상 현지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전시관은 종전대로 운영하고 전시를 위한 필수인력도 스페인으로 향한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도 출장단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MWC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출장단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MWC 전시관은 계획대로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MWC가 아닌 별도의 언팩 행사로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온 삼성전자는 당초 MWC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현지일정이 없어 부담이 적었다.

◆ 中 ZTE, MWC 기자회견 취소…화웨이·샤오미 "상황 지켜보겠다"

중국 기업 역시 계획됐던 MWC 일정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中興通訊·중싱통신)은 신종 코로나의 2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이번 MWC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ZTE 대변인은 2차 감염 우려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비자 발급 지연 등의 문제도 걸려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화웨이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당초 이달 11~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발자 회의를 내달 27~28일로 연기한 바 있어 MWC 참가 여부에도 눈길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 IT 매체 씨넷은 "중국 화웨이는 현재까지 참가 계획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샤오미와 미국 퀄컴 등도 계획대로 MWC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참가 계획을 고수했더라도 상황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전제를 달아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참석을 취소하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씨넷은 삼성전자, 모토로라, 에릭슨에 MWC 참석 계획 유지 여부를 물었으나 즉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 GSMA, 3일 회의했지만…"예정대로 MWC 진행" 입장고수

MWC를 주최하는 GSMA측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후로 아직까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에 따라 참가기업들은 참가비 등 금전적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GSM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케이터링 구역, 표면, 난간, 화장실, 입구 및 출구, 공용 터치스크린 등 주요 설비에 충분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고 손소독제 등 위생제품을 구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철저히 방역하겠다"는 입장에 그쳤던 지난달 28일의 성명서보다 진일보했지만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당초 입장에 변동이 없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

지난 2003년에도 MWC 시작 직전인 2월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확산됐지만 행사는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GSMA가 행사 추진 여부를 논하기 위해 다시 한번 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역시 GSMA와 불참에 따른 비용협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상황이 불가피했음을 비롯해 다각도로 불참 상황에 대해 설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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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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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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