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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미국 투자책임자 마이클 로넨 사임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4:08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4:2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사 손정의 회장이 출범시킨 세계 최대 기술투자 펀드 비전펀드의 미국 투자책임자 마이클 로넨 매니징파트너가 사임한다.

위워크, 우버, 왜그랩스(Wag Labs), 줌피자(Zume Pizza), 겟어라운드(Getaround) 등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기업 가치 하락, 대규모 감원 등의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로넨은 그간 비전펀드의 기술기업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벤처투자업계의 큰 손 비전펀드의 위상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넨은 "몇 주 간 내 사임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직 골드만삭스 은행가로, 소프트뱅크에 2017년 합류했다. 로넨은 비전펀드의 미국 부문을 책임지면서 겟어라운드와 GM크루즈, 누로(Nuro) 등 주로 자율주행차 관련 투자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비전펀드는 위워크, 우버, 왜그랩스, 줌피자, 겟어라운드 등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워크 투자에서는 대규모의 손실(154억달러, 약 18조원)을 감수해야 했다.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전략에 대한 회의가 제기됐다. 또 우버, 슬랙 등 비전펀드가 투자한 다른 주요 스타트업들은 상장 후 주가가 20~40%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차량 공유 스타트업 겟어라운드도 최근 전체 직원 4분의 1에 해당하는 150명을 내보내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 겟어라운드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효율, 비용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현장 운영팀, 글로벌 팀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겟어라운드는 지금까지 4억달러(약 4600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는데, 이 중 3억달러(약 3500억원)가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다.

[도쿄=로이터 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2018.11.05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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