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수출 타격…정부, ESS산업 생태계 고려 요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이르면 내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ESS 사고원인 2차 조사위원회'가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잠정 결론냈다고 알려진 가운데 결과에 따라 ESS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잇따라 발생했던 화재사고 이후 ESS 산업 생태계는 급속히 무너졌다. 업체들의 피해도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LG화학은 ESS 화재 관련 충당금으로 3000억원을 설정하며 4분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 역시 2000억원을 설정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두 회사 모두 화재 예방을 위한 방책으로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ESS사업장에 충전 잔량을 70%로 감축운영하도록 요청하며 손실 비용을 보전해줬다. 또 각 ESS사업장에 소방설비를 설치해주며 추가 비용도 늘려 영업손실을 더 늘렸다.
◆해외 시장, 1년 간 39% 급증…경쟁국 중국만 '수혜'
문제는 '일회성 비용'이 아니다. 정부가 직접 '배터리 결함'이라고 단정할 경우 ESS 업체의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ESS 사업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이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3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는 단기적으로 사업을 크게 키우기 어렵고 미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해외 시장은 전력과 주택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SS 사고원인 2차 조사위원회'가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잠정 결론냈다고 알려진 가운데 결과에 따라 ESS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잇따라 발생했던 화재사고 이후 ESS 산업 생태계는 급속히 무너졌다. 업체들의 피해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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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LG화학은 ESS 화재 관련 충당금으로 3000억원을 설정하며 4분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 역시 2000억원을 설정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두 회사 모두 화재 예방을 위한 방책으로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ESS사업장에 충전 잔량을 70%로 감축운영하도록 요청하며 손실 비용을 보전해줬다. 또 각 ESS사업장에 소방설비를 설치해주며 추가 비용도 늘려 영업손실을 더 늘렸다.
◆해외 시장, 1년 간 39% 급증…경쟁국 중국만 '수혜'
문제는 '일회성 비용'이 아니다. 정부가 직접 '배터리 결함'이라고 단정할 경우 ESS 업체의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ESS 사업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이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3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는 단기적으로 사업을 크게 키우기 어렵고 미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해외 시장은 전력과 주택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국내 ESS 산업 생태계의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세계 ESS 시장은 11.6기가와트에서 16기가와트로 37.9% 증가했다.
국내 ESS 업체들이 지난해 화재 발생 이후 신규 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는 중국의 차지가 됐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이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ATL은 지난해 9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 인터내셔널(SPI) 2019'에서 최초로 미국시장용 ESS를 선보였다.
CATL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매년 급성장중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49억2000만위안(약 8364억원)이라고 발표해 국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 내 배터리 2위 업체인 BYD도 지난해 총 11.66기가와트의 ESS를 출하했는데 앞으로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결과 발표에 ESS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발전적 대책도 나와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yunyun@newspim.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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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S 업체들이 지난해 화재 발생 이후 신규 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는 중국의 차지가 됐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이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ATL은 지난해 9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 인터내셔널(SPI) 2019'에서 최초로 미국시장용 ESS를 선보였다.
CATL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매년 급성장중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49억2000만위안(약 8364억원)이라고 발표해 국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 내 배터리 2위 업체인 BYD도 지난해 총 11.66기가와트의 ESS를 출하했는데 앞으로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결과 발표에 ESS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발전적 대책도 나와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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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