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당 창당대회…김성찬·조훈현 의원 합류
"미래한국당 컨셉은 젊음·전문성…대한민국 바꾸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창당했다. 초대 당 대표는 한선교 의원이 맡기로 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 중에서는 김성찬·조훈현 의원이 합류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성찬, 조훈현 의원의 합류는) 확정"이라면서 "아직 인선은 하지 않았고 조만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최대한 (현역의원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올해 첫 경상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2월 14일까지 최소 5명 이상의 현역 의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05 leehs@newspim.com |
이를 위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나 재판 등으로 인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운 의원들, 비례대표들에게 이적을 제안할 방침이다.
원영섭 자유한국당 조직부총장은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는 분은 세 분"이라면서 "다만 비례대표여서 의총의 (출당) 의결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선교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별개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독자적으로 공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컨셉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젊음, 또 하나는 전문성"이라면서 "이미 유럽 선진국들도 30~40대들이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다. 능력있는 청년들을 통해 이 나라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수호하는 모든 세력의 비례대표를 뽑을 것"이라며 "모든 보수세력을 껴안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보수 통합 논의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주요 한국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가운데)·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2.05 leehs@newspim.com |
황 대표는 축사에서 "총선에서 승리해 선거법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면서 "미래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에 충실한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은 우리 안의 작은 차이에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면서 "정당 소속을 불문하고 단일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도중에는 소란도 발생했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황 대표 축사 직후 갑작스레 단상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라며 "당장 해산하고 집에 가시기 바란다"고 외친 것이다. 오 공동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의 저지로 밖으로 끌려나갔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에 "바로 저런 모습이 미래한국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잘 나타내주는 반증"이라면서 "이런 훼방이야말로 미래한국당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소중한 자산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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