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사모펀드 전수조사 결과 문제점·대책 발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피해액만 2조원대에 달하는 '라임 사태' 관련, 실사 결과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책이 이번주(14일) 금융권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거액의 투자금 환급 중단으로 논란이 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실사 결과와 제도 개선 대책이 오는 14일(잠정) 발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같은날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2.07 tack@newspim.com |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환매연기로 문제가 된 2개 모(母)펀드인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의 실사 결과와 이에 따른 자(子)펀드 예상 손익 조정을 14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기업에 투자한 플루토 TF(母펀드)의 경우 아직 실사가 진행중이다.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이 실사 결과를 발표할 때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사모펀드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사모펀드 전수조사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사모펀드 제도개선을 준비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상환·환매계획 수립과 이행 등 전 과정이 질서 있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이 맡은 라임 펀드에 대한 실사는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초자료 입수 지연 등으로 인해 보다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대적인 사모펀드 실태 점검을 벌인 바 있다. 점검 대상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메자닌 자산 투자 △개방형 펀드 운용 등이다.
지난해 환매 연기된 3개 라임 펀드 설정액은 1조5587억원이며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펀드까지 합하면 총 1조6679억원에 달한다. 이들 펀드는 평가 손실률이 40~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손실률이 확정되면 판매사들을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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