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일부 생산 재개...르노삼성·한국지엠 내주 생산 중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공장 가동을 중지하거나 중지를 앞두는 등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GM)은 중국 부품 재고 부족으로 오는 17~18일 부평1공장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0일 중국 부품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으나 물류 시간 등으로 인해 이틀 정도 국내 공장 휴업 기간이 필요하다"며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등 부품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이번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생산 중단을 불러온 전기 배선뭉치다. 해당 부품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87%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2.12 peoplekim@newspim.com |
지난 5일부터 울산 1공장을 시작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간 현대차는 일부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며 공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중국 부품 공장의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량에 따라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휴업 기간으로 정했다.
전일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생산 재개에 나섰으며 12일 울산 4공장도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13일에는 울산 1공장 및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 14일에는 울산 3공장의 생산이 재개되며 17일에는 5공장 1라인이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 기아차는 12일 광주공장부터 생산 재개에 나섰다. 화성공장, 소하리공장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생산 재개 시점은 공장별·생산 라인별로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생산을 재개하는 반면,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은 생산 차질을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1일부터 14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8일부터 평택공장 생산 라인이 멈춘 상태다. 쌍용차는 13일 생산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정상 생산을 이어왔으나, 결국 내주 공장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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