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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병역거부'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1명 '무죄' 확정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4:13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4:31

대법 전원합의체 양심적 병역거부 기준 제시 후 첫 '최종 무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했다가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13일 대법원은 병역법위반 혐의를 받는 박모씨(24) 등 111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018년 판단한 양심적 병역거부 기준을 제시한 이후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게 무죄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2016년 11월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입영거부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즉 피고인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1심과 2심은 판단이 달랐다. 1심은 "종교적 양심이 벙역법에서 규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할한다고 볼 수 없다"며 유죄로 판단해 박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박씨가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종교적 교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신념이 깊고 확고해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 무죄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은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법리와 판단기준에 따라 정당한 사유를 인정한 원심 무죄판결을 수긍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합은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병역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날 대법 판결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 한국 지부의 홍대일 대변인은 "이번 판결을 매우 환영한다"며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인 많은 수의 사건에서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신념을 존중하는 판결이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판결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모 씨는 현재 법률 시행을 위해 하위 법령이 마련되고 있는 대체복무와 관련 "국제 표준에 따라 군의 통제를 받지 않고 저의 양심에 반하지 않는 대체복무가 마련돼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868건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건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대법원에 계류된 사건은 총 444건에 달한다. 대법원이 무죄 확정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전국적으로 하급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건은 모두 71건이다. 대법원은 오는 27일에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건 74건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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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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