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코로나19'가 살린 고용부…등돌린 양대 노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를 기회로 삼는 정부 내 조직이 있다. 바로 '주52시간제'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이야기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마스크 수요가 폭주하자,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1월 31일자로 시행했다.

정성훈 경제부 기자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사용자가 '근로자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일시적으로 주 52시간을 초과해 추가 연장근로 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 근로기준법 시행규칙 제9조에서는 특별한 사정을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을 위한 경우'로만 한정해 왔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못박았다. 다만 근로자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고용부는 '주52시간제' 보완제도 중 하나인 탄력근로제 확대안(3→6개월)이 오랜기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고심끝에 특별연장근로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명분도 얻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폭주하고,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는 당위성을 부여한 것이다. 더욱이 특별연장근로 확대로 탄력근로제 확대안 국회 통과 전까지 재계를 입막음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지난해 1월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기존 최대 3개월까지 가능했던 탄력근로제 사용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해 최대 6개월까지 늘리는 탄력근로제 확대안을 의결했다. 당시 정부 대표로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부가, 노동계 대표로는 한국노총이 참여해 확대안에 서명했다. 

이후 정부는 위원회 의결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기에 지속적인 입법을 추진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발언 기회가 있을때마다 탄력근로제 입법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최대 1년으로 통크게 연장하자는 야당과 재계의 반발에 관련 법안은 1년 넘게 국회 계류중이다. 

친노조 성향이었던 문재인 정부는 정권초기 양대노총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긴밀한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양대노총을 관리하는 고용부는 문재인 정부의 뜻을 충실히 이행했다. 2018년, 2019년 2년간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오른 것만 봐도 이를 입증한다. 

지난 2018년 7월부터는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도'가 선제적으로 시행됐다. 1년 반이 지난 올해 1월부턴 근로자 50~300인 미만 사업장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내년 7월부터는 5인~49인 사업장도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간 손발이 척척 맞았다. 

정부와 노조의 밀월 관계는 올해 최저임금(전년대비 2.9% 인상)을 결정 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문 정부가 노동계에 약속했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사실상 물거품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부터 노동계의 '딴지'가 시작됐다. 문 정부가 추진하는 친노동정책을 믿지 못하겠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특히 강성노조인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와 담을 쌓고 어떠한 소통도 거부하고 있다. 정부 위원회 참석은 모두다 보이콧한 상태다.     

노동계의 서운함은 지난달 31일 정부가 특별연장근로 허용범위를 대폭 확대하면서 봇물 터지듯 밀려나왔다. 그동안 잠잠했던 한국노총도 반기를 들었다. 사실상 주52시간제 도입이 무의미해졌다며 전면 투쟁도 예고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잠잠했던 부처 시위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노동 존중사회를 주장해왔던 현 정부다. 특히나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관련 법안도 수차례 개정해 왔다. 하지만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지금의 정부는 노사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나가고 있다. 노동계 입장에서는 내편인줄 알았던 정부가 내편도 니편도 아닌 제3자로 느껴질 것이다.  

최근 읽은 서적에서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문구를 접했다. 지금의 정부와 노조와의 관계가 떠올랐다. 처음부터 너무 가깝지 않았으면 지금의 서운함도 없었을 것이다. 정부는 노사 어느 한쪽도 아닌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참된 역할이다. 앞으로도 고용부가 지금처럼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