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OPEC 감산 대응 주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10여 년 간 처음으로 분기 기준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원유 수요가 하루 43만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36만5000배럴 하향 조정한 82만5000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이 같은 원유 수요 전망 하향은 코로나 19 확산 사태 속에서 이뤄졌다. 현재까지 5만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으며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이라는 점에서 원유 수요 전망을 압박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에 참여하는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하루 60만 배럴의 감산 대응을 논의했다. 다만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아직 코로나 19의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감산에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EA는 보고서에서 "코비드-19(코로나19)는 원유 수요와 유가, 산유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99만 배럴로 23만 배럴 낮췄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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