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로 많은 82승 기록…메이저대회에서도 13승 거둬
호건·넬슨·위트워스, "가장 위대한 스윙 지닌 선수" 평가
많은 사람들이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한 미키 라이트의 스윙 모습.[사진=USGA] |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역대 세계 여자골퍼가운데 가장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한 스윙을 지닌 미키 라이트(미국)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85세 생일을 3일 지난 날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의 라이트는 메이저대회 13승을 포함해 미국LPGA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선수다. 이는 케이시 위트워스가 보유한 88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그가 34세이던 1969년에 조기 은퇴하지 않았더라면 100승 이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그는 특히 1961~1964년에 44승을 몰아 기록했다. 1963년에는 13승을 거뒀는데, 이는 미국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1976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00년에 AP 선정 '세기의 여자선수'로 뽑혔고, 2010년에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보비 존스상을 받았다.
라이트의 스윙은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해 해 골프 스윙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벤 호건과 바이런 넬슨은 "라이트의 스윙은 최고다"고 말했고, 위트워스는 "남녀 가릴것 없이 내가 본 스윙 중 가장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2년동안 매주 토요일 250마일(약 400㎞)을 달려가 교습가 해리 프레슬러에게 레슨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