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분쟁조정 모범사례 가이드라인으로 배포할 것"
[대전=뉴스핌] 민경하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가맹점주들과 자발적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본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 중앙로역 인근 상가에서 '코로나19' 현장점검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가맹본사들도 힘든 상황"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본사와 점주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상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는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본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 분쟁 조정 시스템을 갖춘 업체의 모범적 사례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어 판촉행사를 늘릴때 발생하는 비용은 점주와 본사간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통업계에는 본사와 납품업자가 반씩 나눠 부담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가맹업계에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동의를 구하는 모습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조성욱(오른쪽)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대전 중구 중앙로역 인근에 위치한 파리바게트 점포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0.02.18 204mkh@newspim.com |
조 위원장은 또 대전 중구 중앙로역 인근에 위치한 파리바게트·이니스프리·놀부부대찌개·마포갈매기 등 가맹점포 4곳을 돌며 본사와 점주의 애로를 청취했다.
조 위원장은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 브랜드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니스프리에서 코로나19 현장조사를 진행중인 공정위 직원들을 위해 핸드크림 500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다음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부품을 납품받거나 납품하는 기업들이 문제를 겪고 있다"며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만나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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