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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마스크 제조판매자 처벌해달라' 靑 청원 등장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09:56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09:56

"제조사, 재고물량 46만장 전량 사야 한다 조건 내걸어"
"불량마스크 구매로 회사 파산 위기…소상공인 살펴달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 사용할 수 없는 마스크를 속여서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곰팡이마스크, 쓰레기마스크를 제조 판매한 사람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현재 180명의 동의를 받았다. 내달 18일까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국내 유명 마스크제조사로부터 불량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돼 피해가 크다며, 마스크제조사와 구매대행업자를 엄벌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는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N95 산업용마스크를 국내 유명마스크회사 A사로부터 대량구매했다. A사는 '재고물량 46만9200장을 전부 사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청원인은 이를 받아들여 8억7700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

그러나 청원인이 구매 후 검수를 해 보니 유효기간이 지난 2007년산, 2010년산 마스크가 발견되는가 하면 유효기간조차 알 수 없는 마스크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녹이 슬거나 곰팡이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마스크도 있었다고 청원인은 말했다.

청원인은 "악덕 제조사와 판매자는 마스크대란 분위기에 편승해 폐기처분돼야 마땅한 곰팡이마스크, 쓰레기마스크를 판매하고, 피해자가 제품을 반환하고 대금을 환불해달라는데도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이 마스크는 S전자 글라스를 제조하는 1차 협력사 중국 모 사에 공급될 예정이었기에, 우리가 전수검사를 하지 않고 보냈다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크게 훼손뿐만 아니라 한중간 국제적 이슈가 될 수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마스크 매점매석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직하게 보건용마스크가 아닌 산업용 마스크를 구매하고 국세청전자계산서도 발행하기로 했으며 부가세까지 다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기사건으로 인해 회사가 파산직전이고 나와 회사직원의 가정이 무너질 형편"이라며 "정직한 소상공인을 부디 살피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사기꾼이 없도록 마스크제조사와 구매대행업자를 일벌백계로 처벌해 주시기를 애절히 청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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