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일정에 맞춰 일본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초대받았다"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와 회견을 가진 바 있다. 또 그 다음달인 6월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에 일본에 방문한다면 취임 이래 4번째 방일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대로 감염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림픽도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평론가 다마키 마사유키(玉木正之)는 이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종식됐던 기간을 생각한다면 연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IOC와 논의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도 지난 13일 "대회의 중지나 연기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