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美·中 화웨이 재점화] 반도체 제재 현실화되면..삼성전자·SK하이닉스 '타격'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5:55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9:19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 화웨이에 판매 시 허가 받아야"
"장비 수입 비중, 일본보다 높아...제재 현실화 되면 타격 불가피"
일각선 실행력 가지기 어렵단 전망도..."미국 기업에도 불이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미국이 또 중국 화웨이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할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서다. 

이에 글로벌 메모리 1, 2위 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화웨이가 주요 고객사일 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 장비 중 미국산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02.19 sjh@newspim.com

◆ 미국 반도체 장비 의존도 높아...삼성·SK, 타격 불가피

20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장비를 이용하는 해외 업체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려면 당국으로부터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내용의 '해외 직접 생산 규정(foreign direct product rule)' 수정안을 만들고 있다.

핵심 의도는 화웨이에게 피해를 주겠다는 것이지만 당장 난처해진 것은 주요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다. 대표적으로 화웨이 자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대만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민감하긴 마찬가지다. 화웨이가 중국 1위 ICT 업체인 만큼 소비하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미국산 장비가 증착, 식각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 글로벌 1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증착·식각)와 램리서치(식각)는 네덜란드 ASML(노광)과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업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산 장비 의존도도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미국 반도체 장비 금액은 약 27조5297만 달러(31.5%)로 일본(26조6455만 달러)보다 많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아직 국산화율은 50%가 채 안 된다.

미국 정부가 제3국 기업이 반도체 등 전자제품을 생산, 중국에 수출할 경우 사용한 미국산 부품 비중이 25% 이상이어야 미국의 승인을 받았는데 이 기준을 10%로 낮추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 미국 제재, 실행력 갖기 어려울 수도...자국 기업에도 피해

다만 일각에선 미국의 이번 조치의 현실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오히려 자국 기업들의 매출에 타격을 주는 등 불이익을 주는 제재가 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애플 등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미국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글로벌 반도체 구매 3위 업체인 만큼 이에 대한 공급 차질이 생긴다면 국내 반도체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며 "다만 최근 미국이 화웨이의 임시 면허 기한을 45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 시기적으로 즉각적인 규제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중국 경제활동이 위축,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실행되면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의 기준이 애매한 상황이라 실행력을 갖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화웨이 제재가 계속됐지만 실질적으로 반도체 업계가 타격을 입은 건 글로벌 경기 위축"이라며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면허를 45일 더 연장하는 등의 분위기가 있어 제재가 현실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