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서비스 개편 약속"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가 4·15 총선 기간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예정대로 실검 서비스를 잠정 폐지한다.
네이버는 국회의원 총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선거 당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캡쳐=네이버(좌)와 다음카카오 실검 갈무리] |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은 "선거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후보자 인물정보 역시 3월 27일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공식 선거정보로 바뀐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것과 같이 오는 2월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최근 들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다음, 연예댓글 폐지...인권·사생활 보호 차원 결정
양사는 이밖에도 연예인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차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다. 지난해 말 유명 연예인이 잇따라 악플 고통을 호소하며 생을 마감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3월 중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희 역시 연예인 활동에서 사생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만큼 연예인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예인들이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같은해 12월 인물 관련 검색어·서제스트 등을 개편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용에 불편을 느끼실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와 이용자분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임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