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직무유기·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신 대표를 상대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와대를 대상으로 위법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윤 총장 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견 개진을 거부, 직무를 유기했다며 윤 총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내달 3일 신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2.18 mironj19@newspim.com |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후 국민참여연대는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의 상세목록을 법원의 판단 없이 임의로 작성한 것은 위법"이라며 윤 총장과 담당 검사 등 검찰 지휘부를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참여연대는 이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견 제출 명령·요청에 대해 항명 또는 거부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윤 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참여연대는 "추 장관은 검사의 인사권과 함께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직무를 정상 수행했으나 윤 총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관인 추 장관과 검사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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