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한 금값이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19일(현지시간) 금값이 12~24개월간 온스당 200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드 모스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이 위험자산 랠리 속에서도 지지력을 보여줬지만, 위험 자산 매도와 거래량이 급증할 때 더 좋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애플이 코로나 19로 분기 매출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율리우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여전히 중국에서 경제 활동 회복이 오래 걸릴 것을 우려한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은 현재 주식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강한 것 같고 금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이것이 가격이 높아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씨티는 6~12개월간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스 분석가는 올해 들어 두드러진 금값 상승이 현재가 경기 순환 주기에서 어디에 와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 대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씨티는 또 현재의 저금리 환경으로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찾아 나서며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모스 분석가는 "단기 금리 시장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고 세계 성장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져 있어 금은 낮은 명목 금리와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 여건에서 직접 수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바.[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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