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만 참석…한-러 수교 30주년 준비 행사는 취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대폭 확산되자 해외 출장 계획을 축소했다. 당초 예정돼있던 러시아 출장 계획은 취소됐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한-러 수교 30주년 준비위원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20일 사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30명 이상 늘어나는 등 국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G20 재무장관회의만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한 러시아 출장은 러시아와 협의 하에 추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부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20 pangbin@newspim.com |
G20 회의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공조 논의 참여 ▲선도발언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우리입장 개진 ▲美 재무장관과 외환정책, 통상이슈에 대한 양자면담 실시 ▲과거 G20 재무장관회의에 부총리 불참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21일 오후 출국해 24일 아침 귀국할 예정이며,귀국일 오후부터 정상 출근해 경제상황 대응 및 주요현안 처리에 집중한다.
22~23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하는 첫 재무장관회의로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OECD·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여한다.
회의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에서는 ▲세계경제 위험요인 ▲기회로의 접근성 제고 ▲금융회복력 복원 및 개발 ▲인프라 투자 ▲국제조세 ▲금융이슈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주요세션 발언을 통해 세계경제 안정적 성장을 위한 G20 차원의 긴밀한 정책공조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등 세계경제 하방위험 대응과 구조개혁 및 포용성 강화를 위한 G20 정책공조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홍 부총리는 또 이번 출장을 계기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면담에서는 외환정책과 통상이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지난 10월 양국 재무장관이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MOU'의 추진 경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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