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월가 큰손들 FAANG 팔아 치웠다, 기류 변화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01:25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01:2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헤지펀드를 필두로 월가의 큰손들이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주도한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팔아치웠다.

증시 주도주의 쏠림 현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쓴소리와 맞물려 극소수의 IT 대형주가 이끄는 강세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일제히 이들 종목을 매도한 것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웨일위즈덤닷컴이 월가 운용사 및 개인 투자자들의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큰손들이 FAANG의 보유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3F 보고서는 운용 자산 규모가 1억달러 이상인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매 분기마다 감독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운용 내역이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한 분기 동안 사고 판 자산 거래 내역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지난 4분기 특징적인 부분은 FAANG에 해당하는 모든 종목에 대해 큰손들이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웨일위즈덤닷컴에 따르면 13F 보고서 제출 대상인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은 2억100만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이 전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

애플도 마찬가지. 4분기 순매도 물량은 1억2100만주로 파악됐고,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보유 물량이 4.6% 줄었다.

같은 기간 큰손들은 아마존을 2020만주(7.3%) 팔아치웠고, 넷플릭스와 알파벳 역시 각각 7050만주(19.9%), 2470만주(10.6%)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크셔가 애플을 무려 368만주 매도했고, 바이킹 글로벌과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넷플릭스 주식을 각각 80만1931주와 59만5813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타이거 글로벌은 페이스북을 290만주 매도했고, 시타델 어드바이저스 역시 페이스북을 210만주 팔아치웠다.

대형 기관들의 FAANG 매도는 고평가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무려 93배에 거래되고 있고, 넷플릭스의 밸류에이션도 92배로 한계 수위다. 페이스북의 경우 33배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국내외 정치권의 압박 역시 FAANG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을 빌미로 애플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

유럽 주요국에서 확산되는 디지털세 경고 역시 구글을 포함한 미국 IT 공룡 업체의 향후 수익성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다.

한편 월가의 FAANG 매도가 지속될 경우 뉴욕증시 전반에 하락 압박이 번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종목의 지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주가 하락에 따른 충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대형 IT 종목을 대체할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 삭스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파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가파른 주가 조정을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