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中 채권시장 '침투' 때아닌 돈잔치, 왜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1:58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1: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후베이성 우한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 채권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항공사부터 유리 제조업체까지 중국 기업들이 소위 '코로나 바이러스' 회사채 발행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마스크에 특수복까지 껴입은 베이징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가 마비되면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해법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중국 후아타이증권에 따르면 2월 들어 약 30개 기업이 코로나 바이러스 채권을 발행, 총 240억위안(3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 밖에 20여개 기업이 관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밝힌 상황.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영업 매장과 생산 설비 가동이 마비되면서 커다란 매출 타격이 발생하자 당장 필요한 운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중국 정부 역시 기업들에게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 경기 한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최근 몇 주 사이 금융당국은 회사채 발행 요건과 승인 과정을 대폭 축소했고, 은행권에 채권 매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확보한 자금 가운데 최소 10%를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

투자자들 사이에 해당 채권이 코로나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 통제 회사채로 지칭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명을 잃은 희생자는 1800여명에 달하고, 감염자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업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까지 후퇴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고, 일부 비관론자는 전망치를 1%로 제시했다.

홍콩 소재 무디스의 이반 청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가했다"며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고, 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행된 코로나 바이러스 회사채의 쿠폰 금리는 2~4%로, 중국인민은행(PBOC)의 1년 만기 대출 금리 4.15%에 못 미친다.

자금난에 내몰린 기업들에게 저리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 연쇄적인 파산을 포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기업들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후야오 글래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지난주 3.19%에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 10%의 자금을 구급차 용 바람막이 창을 제조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전 에어라인은 6억위안 규모의 코로나 바이러스 회사채를 발행, 기존 채권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한편 취소된 티켓의 환불과 위생 용품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선전 에어라인의 항공편 예약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취소됐고, 이 때문에 업체는 극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쿠폰 금리가 낮아 일반 투자자들의 '입질'은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발행 물량은 국영 은행과 기업이 소화하는 실정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