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3년 새 설정액 2배 훌쩍'...불안감 커지는 부동산펀드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7:34

101조원 중 90%가 사모, 공모는 3%
해외 부실물건 매입 등 부작용 발생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부동산펀드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펀드의 90%가 사모펀드로 설정돼 있어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제2의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101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모펀드는 3조1877억원이고, 사모펀드가 98조56억원으로 전체 부동산펀드 비중의 96.8%를 차지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부동산펀드는 지난 3년간 급격하게 늘어났다. 실제 지난 2017년말 59조8045억원이었던 설정액은 2018년말 75조5464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말 98조3379억원으로 100조원을 육박했다. 불과 3년 새 60%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2017년말 77조8761억원에서 2019년 87조7092억원으로 고작 10조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부동산펀드가 확대된 이유는 국내 금융상품의 저금리 기조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연 5~6% 수준의 수익률은 제시하는 부동산펀드의 매력도가 상승했다. 투자자입장에서는 부동산펀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해외부동산펀드의 경우 중심가 지역에 위치한 상품들로 구성돼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이나, 공실 위험이 적고 환율 차익 등으로 국내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 투자관점에서 해외 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부동산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한몫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아무래도 저금리 시대에 있다 보니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금융상품 보다는 금리가 높은 대체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 중 부동산상품은 투자하기 쉽고, 금리도 높은 편이라 인기상품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상품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즘에는 중소증권사나, 대형사 할 것 없이 돈 되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 등 IB를 주영업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해외에서는 한국 증권사끼리 부동산 인수경쟁에 뛰어드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격히 성장한 부동산펀드는 조금씩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지난해 판매한 JB 호주NDIS 펀드가 외국 자산운용사의 사기에 휘말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JB 호주NDIS 펀드는 호주 현지사업자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다. KB증권은 이를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약 3000억원 규모로 판매한 바 있다. 현재 KB증권은 개인들에게 원금을 돌려주고 기관들과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 사이에 부동산 관련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이같은 위험을 감지하고 규제에 나서며 시그널을 준 상태"라며 "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부동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부동산 시장 조정이 일거나, 유동성 이슈가 나타난다면 '또 다른 라임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특히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낮은 개인들은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