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레베카' '드라큘라'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09:31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09:3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공연계도 한층 분주해졌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이 먼저 공연 중단을 알리면서 이 추세가 민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전면 취소…성남문화재단·서울시향도 동참

지난 23일 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자체 기획공연과 행사들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2월 마지막주 기획 공연 '아티스트라운지'와 기획 전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 '조선근대서화전'이 전면 취소되거나 휴관 결정됐다. 교육 강좌도 모두 휴강하거나 일주일간 개강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예술의전당에서는 외부 단체 및 민간 기획사에서 진행하는 대관 공연, 전시 행사에 관해서도 취소 혹은 중단 시 해당 대관료를 전액 환불하도록 조치했다. 추가적인 대관 행사 취소 내용은 협의해 업데이트되는 대로 25일 재공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배우 이수빈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다. 2020.01.14 pangbin@newspim.com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도 진행 중인 공연 및 전시 일정을 중단하고 24일부로 시설 휴관을 결정했다.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큐브미술관 등 주요 시설에는 추가 방역을 마치고 방문객 출입을 제한한다. 오는 3월 13~15일 열릴 예정이던 '2020 연극만원 시리즈-옥탑방 고양이'와 19일 예정된 '2020마티네콘서트'는 취소 후 추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이달 예정된 정기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4일 예정됐던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던 정기공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일정이 취소됐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예매 고객 중 개별 티켓 구매자는 예매한 결제수단으로 자동 환불 처리된다. 패키지 예매 고객은 별도 공지를 통해 환불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샤롯데씨어터 입구에 비치된 코로나19 관련 조치 안내문 2020.02.24 jyyang@newspim.com

◆ 대관공연은 계속되는 추세…민간 제작사·공연장 현실적 어려움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중 밀집행사 자제 권고를 내렸지만, 대부분의 대형 공연들은 아직 정상 진행 의지가 확고하다. 현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웃는 남자'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레베카'를 공연 중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아직 공연취소나 중단 예정은 없다. 다만 추이를 지켜보는 단계"라며 "관련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 등 전파가 우려되는 경우엔 물론 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드라큘라' 측과 오는 3월 중순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 측의 입장도 비슷하다.

복수의 공연 관계자들은 민간 제작사의 경우 대관료가 걸려 있어 취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민간 공연장에서 올리는 작품은 대관료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나서서 다 면제해준다면 모를까 공연을 취소했을 때 손해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은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이 여전히 많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다소 심각하긴 하지만 티켓이 대량으로 취소되는 상황이 아니어서, 당장 공연 취소를 결정할 수는 없는 사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9 '아이다'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19.12.05 jyyang@newspim.com

다만 지방에서 진행하는 공연들은 입장이 조금 다르다. 뮤지컬 '쓰릴미'의 경우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오는 4월 공연이 예정돼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무섭게 늘고 있어 봉산문화회관 측에서는 대관료 환불도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아직 기간이 조금 남아 추이를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성대하게 마무리한 '아이다' 측도 위기를 맞았다. 3월 20일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을 앞두고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25일 중으로 결정이 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24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진 만큼 우려가 깊은 가운데, 공연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