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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블랙스완' 주요국 도미노 침체 닥친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01:57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01:5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일본과 독일, 싱가포르와 홍콩까지 주요국이 일제히 경기 침체 위기를 맞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주요 산업의 공급망과 민간 소비를 강타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이 전송 전자현미경 사진은 미국 환자로부터 분리해 연구실에서 배양한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CoV-2(SARS-Cov-2)가 세포 표면 위로 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이러스 입자의 바같 가장자리에 돌출한 돌기들은 '왕관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부여한다. [사진=NIAID-RML] 2020.02.24 herra79@newspim.com

발생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예외적인 상황이지만 경제 전반에 파괴적인 충격을 일으키는 이른바 '블랙스완'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각) CNN은 세계 3위 경제국인 일본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필두로 주요국이 일제히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2002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와 달리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이 크고,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바이러스 확산이 폭발적인 데다 이른바 판데믹(대유행)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고, 주요 산업 전반의 생산과 판매 마비가 지속되면서 비관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일본이 1분기 0.3%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꼬리를 물고 있고, 독일 경제가 4분기 제로 성장을 나타낸 데다 2월 ZEW 경기신뢰지수를 포함한 굵직한 지표가 적신호를 내고 있어 1분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역시 침체 위기라고 보도했다. 정국 혼란 속에 지난해 0.2% 간신히 성장한 이탈리아 경제가 바이러스 충격에 휘청거리고 있고, 중앙은행의 부양책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시아 국가의 경기 한파를 경고했다. 홍콩은 이미 대규모 시위가 장기화된 데 따라 침체에 빠졌고, 싱가포르 역시 바이러스 충격에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인도네시아도 4분기 성장률이 3년래 최저치를 나타낸 데 이어 1분기 전망이 흐린 상황. 말레이시아 경제도 성장률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싱가포르는 지난주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5%로 하향 조정했고, 태국은 관광객 유입이 올해 1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2월 서비스 섹터가 76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한 동시에 4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경제의 하강 기류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나타냈던 미국마저 저항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한 데 따라 특히 호텔과 관광, 카지노, 리조트 등 관련 업계의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맥킨지 글로벌에 따르면 전세계 GDP 성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수치는 지난 2000년 약 3%에서 크게 치솟았다.

지구촌 경제의 소비와 공급망의 중추에 해당하는 중국이 휘청거리자 이에 따른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 업체 NLI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전자제품 업계의 1분기 중국 수출이 전분기 대비 7% 급감할 전망이다.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절대적인 베트남의 경우 이미 1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4% 급감했고, 수입 역시 13.7% 줄어들었다. 호주를 포함해 원자재 수출 국가 역시 수요 부진에 따른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시장도 난기류다. 더 페인 리포트의 조나단 페인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거대한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자산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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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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