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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코로나19 '판데믹 공포' 비관론에 주가 폭락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01:57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04:2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진원지인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른바 판데믹(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세계 확진자는 7만8811명. 인명 피해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위로 치닫는 양상이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비관론이 확산되는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은행권이 자금줄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수 백만개의 중국 기업이 파산 위기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전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구 경북 지역의 삼성전자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는 등 공급망 교란이 중국만큼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수출 물량 가운데 중간재 비중이 약 90%에 이르고, 이 때문에 각종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세계 주요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바이러스의 경제 타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한편 달러화왁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 매수 열기와 위험자산의 하락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 자산 배분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가장 커다란 리스크는 바이러스 충격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기업 이익이 줄어드는 한편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주도했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역시 바이러스 충격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 투자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따른 중국의 경기 반등 기대가 크게 꺾였다"며 "주식을 포함한 위험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당분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소재 미즈호 은행은 "글로벌 제조업계가 언제 바닥을 찍을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경기 한파를 빌미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도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 피해가 크게 늘어나면서 당분간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연말까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중국을 중심으로 정책자들이 실물경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제적 충격이 4분기까지 이어질 여지가 높다"며 "금리인하를 포함한 부양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달러화와 금값, 미 국채 동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는 달러화와 관련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 금리인하 베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G7 중앙은행이 총 20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25bp씩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등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50%에 이른다.

한편 에버코어 ISI의 조사에서 투자자들의 80%는 7월경 공급망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바이러스 충격이 지속,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25bp(1bp=0.01%포인트) 떨어지는 한편 위험자산과 신용시장이 한파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글로벌 판데믹'이 지구촌의 공급망은 물론이고 교역과 민간 수요까지 전방위적인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한편 이날 장중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하락을 연출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1017포인트(3.5%) 폭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3% 이상 내리 꽂혔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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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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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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