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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취소·결방·무관객 진행까지…코로나에 방송계도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14: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부 일정은 모두 취소됐고,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관중의 환호로 가득했던 프로그램은 무관객으로 침묵 속에 진행되고, 아예 녹화를 취소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 지상파 3사 음악 방송·개그 프로그램까지…관객 없이 진행

가수들의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상파 3사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방청객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모두 생방송은 그대로 진행하되 관객 출입은 막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관객 없이 진행하는 지상파 3사 음악방송 [사진=SBS, MBC, KBS] 2020.02.26 alice09@newspim.com

KBS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방송 '뮤직뱅크'를 관객 없이 진행하고, 기자들과 팬들이 몰리는 '출근길' 포토월 행사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 공개 녹화현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와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 공개녹화 현장에서는 방청객을 상대로 체온을 측정, 37.5도가 넘을 경우 입장을 제한하는 등 초유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MBC와 SBS 역시 출연하는 가수들은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가 하면 체온을 측정,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는 '코미디 빅리그' [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홈페이지] 2020.02.26 alice09@newspim.com

관객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개그프로그램도 비상이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 tvN '코미디 빅리그'는 지난 25일 "오늘 예정된 녹화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예방을 위해 '관객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관객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며 "관객 투표로 진행되는 코너는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며, 코너별 순위 투표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작발표회는 생중계로 대체…녹화취소에 결방까지

드라마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보통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여 제작발표회를 갖지만, 모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JTBC '이태원 클라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하이바이, 마마!',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메모리스트', 올리브 '밥블레스유'도 제작발표회를 모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정을 최대한 축소하고 있다.

시청률이 매주 고공행진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도 이번 사태에 두 손을 들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지난 24일 "오늘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가 전격 취소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체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터트롯' 녹화가 취소됐다. [사진=TV조선] 2020.02.04 alice09@newspim.com

이어 "결승전 녹화 진행 역시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TBC '우리, 사랑을 쓸까요?, 더 로맨스'도 많은 출연진이 모여 웹드라마 대본을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만큼, 코로나19 관련 뉴스특보로 인해 결방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방송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 현장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은 물론, 지방에서도 일정이 진행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역시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을 못 잡고 있다. 촬영을 이미 마친 것은 정상적으로 방송에 내보내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촬영이 가장 큰 문제다. 한 프로그램을 촬영하려면 출연진 스케줄부터 촬영 장소 섭외, 광고까지 여러 부분이 얽혀 있다. 이 모든 것을 계속해서 상의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문제다. 이렇게 되면 녹화 취소에 결방까지 고려해야 한다. 프로그램이 결방되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모로 비상인 상황"이라며 "얼른 이 사태가 잦아들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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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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