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되면 소비·수출 등 본격 회복
취업자수 올해 23만명 증가...경상수지 570억불 전망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유지했다.
상반기엔 코로나19 영향으로 2.0% 성장에 그치나 하반기에 회복세가 빨라져 2.2% 성장하고, 연간 2.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27일 "코로나 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될 것"이라면서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1.1% 성장으로 위축되나 하반기에 2.6%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자료=한국은행] 2020.02.27 hyung13@newspim.com |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 통신 등에서 신규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차세대·5G기반 첨반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으로 R&D 투자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하겠으나 SOC 등 토목건설의 개선으로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설비투자 4.7%, 지식재산생산물투자 3.3% 증가하나, 건설투자는 3.3%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1.4%, 하반기에 2.3%로 연간 1.9%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상품수입은 상반기 0.8%, 하반기 3.4%로 연간 2.1%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취업자수가 올해 23만명, 내년 20만명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업 고용이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 예술·스포츠·여가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 운수, 도소매 등은 일정기간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고용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건설업 업황 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1.0%, 내년 1.3%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측면에서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으로 올해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0.7%, 내년 1.1%를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각각 570억달러 및 540억달러로 전망했다. 반도체경기가 수출 증가를 이끌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수지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늘 것으로 예상했더. 본원소지소득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배당소득수지가 줄어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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