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美 연준 소극적 움직임으로 투심 악화
"단기 충격...지금 매도 나서는 것 실익 없어"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3%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2000선 밑으로 밀려난 가운데 단기 투매에 따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겪는 중"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금리 인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어중간한 스탠스가 주된 변수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형석 기자 leehs@ |
실제로 이날 오후 2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45포인트(3.23%) 내린 1988.43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5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는 단기 투자 전략과 관련해 시류에 휩쓸려 매도에 나서는 것은 큰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2000선이 깨졌다는 것은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주가순자산배율(PBR) 0.85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며 "여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9월 이후 미국증시가 20% 넘게 하락한 적이 있지만 이는 3개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 것"이라며 "최근 1주일 새 10%가 빠졌는데, 본격적인 지수 방향성 전환이라기보다는 단기 충격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센터장은 "2월 중순 중국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은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부양책이 제시된 시점과 일치한다"며 "국내증시 또한 신규 확신자 수 동향과 함께 3월 중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