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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100여명, 또 '전광훈 석방' 집회…교통 혼잡에 시민 불편 가중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2:30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2:30

조나단 목사 "전광훈 목사 석방하라", "문재인 구속하라" 외쳐
경찰, 6개 중대 300명 배치…도로 통제로 시민 불편 가중
범투본, 오는 3일에도 종로경찰서 앞 집회 열 계획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지난달 28일에 이어 2일에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00여명의 인원이 몰리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범투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종로경찰서 앞에서 구속된 전 목사의 석방을 기원하는 예배 형식의 집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일부는 호루라기·부부젤라를 불거나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2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3.02 clean@newspim.com

조나단 목사는 발언대에 올라 "전광훈 목사는 믿음을 갖고 감옥 안에서도 웃으면서, 기뻐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기도하고 계신다"며 "우한 폐렴(코로나19)이 무섭다고 교회 문이나 닫고 있고, 이게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죄가 많은 문재인 (대통령)은 구속하라", "전광훈 목사는 당장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고, 전 목사 지지자들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집회 시작 당시 40여명이던 참가자들은 오전 11시가 넘자 100여명까지 늘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으며, 6개 중대 경력 300여명을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로 종로경찰서 인근 도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종로경찰서 앞은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등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앞서 범투본은 지난달 28일에도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전 11시쯤부터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진행된 집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전 목사는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전국 순회 집회와 각종 좌담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전 목사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유석동·이관형·최병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외에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10여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범투본은 지난해부터 일요일마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예배 형식의 집회를 이어왔다. 지난 23일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서울시의 도심 집회 금지 통보에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 및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예정됐던 대규모 '3·1절 대회'를 유튜브 집회로 대체했다. 다만 범투본은 지난 1일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범투본은 오는 3일에도 종로경찰서 앞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전 목사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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