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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민주당에 포위 된 수원갑...3선 이찬열 아성에 靑 출신 김승원 도전장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06:27

이찬열 수원갑 의원,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통합당
통합당에서는 "이찬열 지지세 여전" vs "패스트트랙 앞장 섰다"
민주당. 장안 토박이 김승원 공천...한병도 수석 20년지기 친구

[수원=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찬열 미래통합당 의원의 정치사는 '파도'가 많다. 지난 2002년 경기도 수원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의원을 지낸 이 의원은 2007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할 때 함께 옮겨갔다. 이어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 뒤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까지 지내던 그는 2016년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했고 후에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5석 모두를 석권한 민주당의 '수원 벨트'가 무너진 순간이다.

이후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거쳐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지난달 6일 이찬열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결과적으로는 수원 갑이 조금 어려운 지역이라고 얘기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을 수차례 옮겼지만 이찬열 조직은 여전하다"면서 "하지만 3선에 대한 피로감에 더해 영통구 등 수원 내 다른 지역이 발달하는데 장안구는 그만 못하다는 주민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이찬열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여권 호의적 수원에서 가장 보수세 강한 장안구

수원갑 선거구인 수원시 장안구 일대는 본래 보수적인 지역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로 민심이 달라졌다. 성균관대 자연캠퍼스를 껴안고 있는데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2009년 박종희 한나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표심은 민주당 계열로 향했다. 새누리당에 과반을 내줬던 19대 총선에서도 장안구는 이찬열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표를 던져줬다.

다만 장안구도 지역별로 민심이 나뉜다. 특히 전통시장이 있는 영화동과 구도심에 가까운 무동 일대는 미래통합당에 호의적이다. 2017년 대선에서 영화동은 홍준표 한국당 후보에게 27.18%를, 연무동은 29.19%를 줬다. 장안구 평균 19.52%를 상회하는 숫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두 곳은 보수성향에 가까운 투표를 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영화동은 44.88%, 연무동은 47.94%를 줬다. 역시 남 후보가 장안구에서 받은 평균 득표율 36.7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아파트단지가 밀집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정자1·2·3동은 여권에 호의적이다. 지난 정자동 일대는 지난 대선에서 45%가량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인 55%를 줬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해 12월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승원 예비후보(가운데)가 21대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승원 예비후보] jungwoo@newspim.com

◆ 與 수원 토박이 靑 출신 김승원 공천...통합당은 이찬열, 이창성 경쟁

여야에서 먼저 출마 후보를 확정지은 곳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김승원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경선을 통해 수원갑 선거구에 낙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전북 익산을에 공천을 받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20년지기 친구다. 특히 이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서 변호를 맡은 인물로도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그동안 출마 경험이 없다. 다만 김 전 행정관은 판사 출신으로 수원시 장안구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닌 토박이다.

김 전 행정관의 경선 상대는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이었다. 이재준 전 부시장은 민주당 수원갑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이찬열 의원 탈당 이후 지역 조직을 되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본선을 앞두고 김 전 행정관과 이 전 부시장의 협력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에서는 지난달 합류한 이찬열 의원과 이창성 전 수원갑 당협위원장, 최규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경쟁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은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후보자 추가공모로 경선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창성 전 위원장과 최규진 사무처장 2파전으로 치르던 보수진영 후보 경선이 3파전이 된 셈이다.

이 탓에 반발도 적지 않다. 특히 이찬열 의원이 교육위원장 시절 한국당이 반대해 왔던 '유치원3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바 있는 만큼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성 전 수원갑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보수 유튜브 '고성국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역량은 뛰어난 분이지만 책임당원들이 적잖이 상처를 받고 중도층도 이탈 움직임을 보인다"며 "지난 국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패스트트랙 정국이었는데 이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수원시 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바에 따르면 김승원 예비후보가 이찬열 의원을 37.4%대 27.8%로 9.6%p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아이소프트뱅크가 실시한 통합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찬열 의원이 23.1%, 이창성 전 위원장이 18.2%, 최규진 전 사무처장이 9.2%로 나타났다. 다만 기타후보·지지후보 없음·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9.5%에 육박하는 만큼 통합당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창성 자유한국당 수원갑(장안) 당협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2020.01.08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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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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