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배구 선수 2명이 팀을 떠나는 등 외국인 선수 이탈이 현실화 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의 미국 여자 선수 어도라 어나이(24)가 4일 "한국은 중국 외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며 팀에 자진퇴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과 잔여연봉 지급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어나이. [사진= KOVO] |
어나이는 귀책 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 보장도 함께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시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KOVO는 지난 3월2일 2005년 출범후 처음으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날 남자배구 삼성화재도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도 계약을 해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져 구단 측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 했다.
어나이의 경우는 다르다. '잔여시즌 연봉 보장' 요구에 IBK기업은행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측은 "만약 어나이에게 혜택을 줄 경우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나아가 리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봄배구'가 물 건너간 기업은행은 올 시즌 5위(8승19패)이며 잔여 경기도 3경기만이 남았다.
현재 프로농구에선 3명의 외인 선수가 팀을 떠났다. 지난달 26일 부산 KT에서 뛰던 앨런 더햄이 미국으로 돌아간데 이어 27일엔 같은 팀 바이런 멀린스도 떠났다. 또한 같은 날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도 아내의 출산을 핑계로 팀을 떠나 러시아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더햄은 남은 연봉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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