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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與 영입 '환경전문가' 이소영 "과천·의왕 르네상스 열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3:00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38

與, 의왕·과천에 '영입인재 8호' 이소영 변호사 전략공천
"새로운 과천·잘 사는 의왕 만들것…일 잘하는 실무형 정치인이 적임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20명의 인재 리스트에 '의외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기후·환경·에너지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35)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이 변호사를 '인재 8호'로 영입했다. 환경분야 전문가가 민주당의 총선인재로 영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최근 뉴스핌과 만나 "전통적인 환경 아젠다가 아닌 새로운 경제전략으로서의 '그린 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다룰 인재로 영입됐다"며 "그린 뉴딜은 2020년 미국 대선의 핵심 의제이자 유럽연합(EU)의 주요 발전계획으로 다뤄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된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할 인물이 대한민국 국회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경기 의왕·과천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내로라하는 환경도시 의왕·과천 도시의 발전 비전을 제시할 최적의 후보라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환경수도 과천과 경기 동남부권 교통 요충지인 의왕을 세련된 방식으로 새롭게 리빌딩하겠다"며 "의왕과 과천의 지역 장점을 잘 살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과천·잘 사는 의왕' 슬로건도 그가 직접 디자인했다. 전략공천 결과가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 남짓 흘렀으나 기본 구상은 이미 끝마친 상태였다. 의왕·과천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기대감에 다소 들떠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천은 도시 자체가 지닌 기본 장점이 많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세련됐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매력들을 잘 살리면서 새롭게 리빌딩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또 한창 고속 성장하는 중인 의왕은 지속 가능한 개발이 핵심 과제"라며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제가 가장 적합한 경험을 갖춘 후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를 가리켜 '정치 신인'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선거 도전이 처음일 뿐, 정책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에 자신감이 있다. 신인 아닌 신인으로 봐달라"며 "이번 총선은 의왕·과천이 이제껏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의원을 배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의왕=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이자 의왕·과천 지역에 전략 공천된 이소영 변호사가 3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해그랑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3.03 dlsgur9757@newspim.com

-민주당 영입인재 '8호'로 정치권에 데뷔한 지 한 달 남짓 흘렀다. 그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다음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1월 14일에 영입됐으니 시간이 벌써 한 달 반 지났다. 그간 당 강령이나 정책, 선거법 등을 교육받으며 정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정치인'이 된 지는 한 달여 밖에 안 된 셈인데, 출마지가 정해지기 전에는 '내가 정치인이 된 게 맞나' 얼떨떨했다. 오늘 처음 의왕·과천 후보 자켓을 입어보니 이제야 선거에 출마한다는 실감이 난다. 

-정치는 처음이다. 21대 총선 도전은 어떤 의미인가. 

▲진정한 광의의 정치 참여 의미가 있다. 

정치가 처음은 아니다. 민주당 정책자문위원으로서 정부 정책의 초안을 만들고 검토하며, 각 부처와 협의하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제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광의의 정치를 하고 있었던 셈인데 그 과정에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정치적 비전을 갖고 사회를 바꾸고자 했으나 어떤 정책이 만들어져 통과되는 수준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였다. 그 한계를 넘고자 민주당에 입당했고, 이제 협의의 정치를 통해 '통계를 바꾸는 수준'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내보고자 한다. 

-정치 신인에 대한 양가적 시선이 있는 것 같다.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당에서도 저를 가리켜 신인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그러나 스스로 '신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선거 도전이 처음일 뿐, 정책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에 자신감이 있다. 민주당 정책자문위원을 했고, 각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간사를 맡기도 했다. 정부와 정치가 돌아가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왔기에 정치 영역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아닌 셈이다. 신인 아닌 신인으로 봐달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신인이냐 아니냐 문제를 떠나 저 같은 사람이 국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환경 키워드'로 영입된 사람인데, 지금까지 이 분야로 영입된 인재는 없다. 제가 처음이다. 

특히 전통적인 환경 아젠다가 아닌 새로운 경제전략으로서의 '그린 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첫 영입 케이스'가 됐다. 그린 뉴딜은 2020년 미국 대선의 핵심 의제이자 유럽연합(EU)의 주요 발전계획으로 다뤄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된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고민한 이는 지금까지 국회에 없었다. 이제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에도 반드시 필요하고, 그게 바로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역할을 더 잘해낼 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실무역량형 인재라는 점에서 비례가 더 어울려 보이는데. 

▲전통적으로 여성·청년은 지역 선거의 벽을 넘기 어려운 탓에 항상 비례대표로 가곤 했다. 지금 당장의 경쟁력이 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례로 넘어가 임기 4년만 정치하고 그만두는 케이스가 많다.

그러나 이제 바뀌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선 젊은 정치인들이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 장기적으로 굳건한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신인들도 일단 지역으로 나가 싸워보고, 경쟁력을 키워야 장차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저도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당의 제안에 설득이 됐다.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정치인이자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관문을 스스로 돌파해봐야 한다. 저도 그렇게 첫발을 딛으려 한다.  

[의왕=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이자 의왕·과천 지역에 전략 공천된 이소영 변호사가 3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해그랑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3.03 dlsgur9757@newspim.com

-전략공천 결과는 예상했나. 

▲여러 지역이 물망에 올랐기에 확신하지는 못했다.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로 의왕·과천 확정됐다는 것을 알았다. 

-의왕·과천 지역에 대한 사전 교감은 당과 있었나.

▲있었다. 

-환경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의왕·과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나. 

▲제 슬로건이 '새로운 과천·잘 사는 의왕'이다. 

과천은 도시 자체가 지닌 기본 장점이 많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세련됐다. 우리나라 환경수도라고 부르기에 손색 없을 정도다. 다만 정부과천청사가 세종특별시로 넘어가면서 도시 자체가 리빌딩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기존의 매력들을 잘 살리면서 새롭게 리빌딩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경기 동남부권 교통 요충지인 의왕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이 도시를 어떻게 꾸준히 살기 좋은 도시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느냐가 핵심 과제다. 

각 지역 장점을 잘 살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고,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제가 가장 적합한 경험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한다. 제 이력을 보고 반가워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의왕·과천 주민들이 이소영 후보를 택해야 하는 이유는.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복잡하고 어려운 지역 현안을 풀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이다. 과천은 도시 리빌딩이 필요하고, 녹지와 농촌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의왕에는 해결돼야 할 사업과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대부분 정부·여당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풀어야 할 아젠다다. 힘 있는 여당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로 의왕·과천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정치인을 가져볼 기회가 생겼다. 여성 인구는 굉장히 많지만 그간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된 적은 없다.

세 번째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갖고 싶은 지역 주민들에게 제 경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행정부를 책임지는 장관들과 중요한 국가 기본계획, 정책을 논의해 왔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아시아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정책들을 만들어 통과시킨 장본인이다. 실무형 정치인으로서 지역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될 후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의왕·과천은 세련된 도시인데, 이런 지역 특성에 맞는 '세련된 정치'를 할 수 있는 30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청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초당적 국회 혁신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특정 정당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청년 정치인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 정치권 자체를 젊게 만드는 중요한 소임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 젊고 세련된 국회는 국민들의 정치 관심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구 의원의 역할이 무엇일지 한참 고민해봤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역구를 대표하는 딱 한 명의 의원만 가지지 않나. 결국 지역구 의원은 국민들이 입법기관 국회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셈이다. 헌법상 지역구 의원이 띠는 역할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만약 제가 비례대표로 나섰다면 환경이란 특정 이슈 하나만 대변할 수 있다. 그러나 의왕·과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순간, 저는 이 지역 주민들의 대의를 책임질 단 한 사람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앞으로 공약개발 등 모든 선거과정과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 이 소임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제가 이 지역주민들의 대의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명심하려 한다. 

[의왕=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이자 의왕·과천 지역에 전략 공천된 이소영 변호사가 3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해그랑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3.03 dlsgur9757@newspim.com

◇ 이소영 예비후보 약력

1985년 부산 출생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2010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학사 졸업

2012년 제41기 사법연수원 수료

201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2016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감사

2017년 기후솔루션 부대표·한국환경법학회 연구이사

2018년 환경부 환경오염피해소송지원변호인단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 에너지정책 워킹그룹 위원

2019년 국가기후환경회의 저감위원회 간사위원·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2019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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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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