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감소...조업일수 줄고 반도체 등 단가 하락
서비스수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적자 개선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월 경상수지가 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은 1월 경상수지가 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33억달러)이나 전월(43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 지난해 4월(3억932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자료=한국은행] |
경상수지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4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들의 단가 하락에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47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원유, 석탄, 가스 및 석유제품 등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은 9.6%로 늘어난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배재 수입이 각각 3.5%, 6.6%, 8.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35억3000만달러)에서 24억8000만달러로 축소했다. 중국인 위주의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한 반면 한일 갈등 및 홍콩 시위 등으로 인한 출구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2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중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도 적자폭을 1년전에 비해 2억1000만달러 축소했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및 영업권 사용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전(-6억달러)에 비해 적자가 개선됐다.
금융계정은 25억5000만달러로 순자산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24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주식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인해 확대됐으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해외채권투자가 지속됐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63억4000만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59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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