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지역사회 감염사례 늘어 '긴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에서 코로나19(COVID-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도 5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캔버라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호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3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호주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Coles) 매장 내 캔푸드 섹션에 물건이 동이 난 모습이다. 2020.03.03 |
4일(현지시각)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시드니 맥쿼리 파크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95세 여성 입소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지난 1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78세 남성 이후 두 번째 호주 내 코로나 사망 사례다.
사망한 여성은 해외를 나간 이력이 없으나, 요양원 내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양원 시설에서는 이번 주 초 50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간밤 같은 시설에서 또 다른 고령 입소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60대 여성 두 명과 이란에서 온 39세 남성,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입국한 53세 남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또 시드니에 거주하는 53세 의사가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채 확진 판정을 받아 첫 사람 간 전염 사례로 기록된 데 이어 요양원 직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감염 의심 사례가 늘고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간밤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 수는 총 22명으로 늘었고, 호주 전체로는 확진자 수가 52명으로 증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