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에서 '전일빌딩 245'에 이어 '충장 22'가 건립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들 건물은 외관보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건물이름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공 건축물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 차별화된 전략으로 건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명칭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일빌딩. [사진=전경훈 기자]2019.11.21 kh10890@newspim.com |
5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개관할 예정인 구 전일빌딩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으로 건물 외벽과 10층 천정 탄흔자국 245개와 도로명 주소인 '금남로 245'가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전일빌딩 245'로 최종 명명됐다.
이와 함께 광주 동구가 도시재생 3대 거점시설 중 하나로 추진 중인 (가)충장센터도 이달 중 개관한다.
충장로 5가 구 양조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곳은 작가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이 22개라는 점과 도로명 주소가 '충장로 22번길'이어서 '충장 22'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명칭은 지난 1월 22일부터 10일간 동구청 직원들의 의견수렴과 동구 모바일 앱 '두드림'을 통한 지역민 선호도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충장 22'는 전체면적 1147㎡에 지하1층·지상 4층 규모로 다목적 전시공간과 공유오피스 22개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충장로4·5가 뷰티산업과 연계한 코워킹&코리빙 프로그램 개발 △ACC 연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주변 콘텐츠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개발 등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1980년 5·18민주항쟁의 자취를 간직한 '전일빌딩'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충장로5가에 위치한 '충장센터'가 의미 있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 22'가 동구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옛 충장로4·5가의 명성을 되찾는 사랑방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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