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금지...일주일 내로 연장 여부 검토
이탈리아서 오는 외국인은 검역 강화키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중국, 이란에 이어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도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14일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정부는 한국의 발전된 의료 시스템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최근 한국을 다녀온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늘면서 입국 금지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일주일 내로 추가 상황을 검토해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최근 14일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호주 시민이거나 영주권자일 경우 입국은 허용되나, 2주 동안 자가격리 방침을 따라야 한다.
모리슨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온 입국자들의 경우 발열체크를 비롯해 체크인 시 더 많은 질문을 받게 되는 등 검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도 '주의' 권고에서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호주에서는 밤사이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도 5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캔버라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호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3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호주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Coles) 매장 내 휴지 진열대가 텅빈 모습이다. 2020.03.03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