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홍콩에서 코로나19 (COVID-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던 애완견이 최종 양성 반응으로 확인됐다. 인간 대 동물간 전염 최초 사례로, 코로나19 환자인 주인에게 옮은 '저수준 감염'으로 판정됐다.
4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CS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 보건당국은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던 애완견이 최종 양성 반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코로나19가 사람과 동물 간에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반려견은 보호시설에 격리되어 있는데, 추가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홍콩 당국에서는 홍콩 대학과 시립 대학,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이번 애완견의 감염 수준이 낮고 인간 대 동물간 전염의 경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감염 예방에 힘쓸 뿐 절대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립대의 동물건강 관련 전문가인 바네사 바스 교수는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과거 사스때도 여러 애완동물에서 양성 반응이 발견됐지만,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16일(현지시간) 중국(中國) 상하이(上海) 중심 쇼핑 지구에서 강아지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2.16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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