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훈련소서 2주 격리…이상 증세 없는 인원만 신병교육대로
전국 병역판정검사는 2주 더 중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최근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현역병 입영대상자의 입영을 다음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5일 이같이 밝히면서 "병무청은 2주간만 잠정 중단하기로 했던 전 지역의 병역판정 검사 중단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육군훈련소에 설치된 능동감시시설을 방문한 서욱(왼쪽에서 2번째) 육군참모총장이 관계자로부터 예방 대책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육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21일, 대구·청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입영 예정이었던 418명에 대해 잠정 입영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입영을 희망하는 입영 대상자들의 요청이 지속되고 있는 점, 입영 중단이 길어지면 입영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해 대구·청도지역 거주 대상자들의 입영연기를 더 이상 연장하지않고 오는 9일부터 입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입영이 중지됐던 기간(2월 24일~3월 6일)에 입영하기로 돼 있었던 입영대상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개인의 희망 여부를 파악, 훈련소의 수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빠른 기간에 입영이 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다만 대구·청도지역 입영자들은 예방조치 차원에서 군사교육 초반 2주간 타지역 입영자들과 격리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군내 확산을 방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대구·청도지역 입영자들은 대구의 지정된 장소로 집결한 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격리 공간이 마련된 임시 훈련소로 통합 수송을 통해 이동해 2주간의 예방적 격리 기간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 훈련소에서는 실별 소수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이격 거리를 유지하며 격리, 실내 군사교육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2주 후 이상증세가 없는 인원에 한해 원래 교육받기로 예정돼 있던 신병교육대로 옮겨 잔여 교육을 수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이번 조치와는 별도로 대구·청도 입영대상자 중 입영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국민의 병역의무 이행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9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지난해 1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
한편 병무청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전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했던 것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상황과 집단 시설의 다중감염 사례 등을 면밀하게 점검한 결과, 전국의 병역판정검사 잠정 중단 조치를 3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일정 재개는 향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역판정검사 중단 사실은 해당 병역의무자에게 전화, 알림톡 등으로 개별 안내되며, 추후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되면 가급적 본인 희망을 반영해 검사일자를 별도로 결정할 것"이라며 "금년 중에 입영을 희망하는 대상자들은 병역판정검사 재개 시 최대한 빠른 시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병역의무 이행에 문제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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