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한국당에 대항하기 위해 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하지 않고 대신 연합정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 의견임을 전제로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어서 27석을 가져간다"며 "소수당으로 가는 20석을 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공천을 통해서 미래한국당의 절도를 막아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정당 설립도 충분히 가능한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일상적으로 할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하며 비례대표 하는 나라에서는 연합공천이 일상화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안 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선거는 정당 지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하는 것이고 다수의 유권자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50%가 되는 진보적인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원하는지, 분할해서 조마조마해서 탄핵세력이 과반 가는 것 아니냐 걱정하면서 투표하고 싶은지, 아니면 우리가 어느 하나로 힘을 모아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의당 혼자면 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에 투표하겠는가"라며 "정의당을 포함해서 다양한 소수 의견이 모여진 연합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공천을 하면 민주당은 비례공천 하나도 안 하고 연합공천으로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통인 최재성 의원도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 몫의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소수정당 혹은 연합정당에 몰아주자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현재 정의당은 민주당 일부와 범진보진영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지만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전혀 내지 않는다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내 상당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정의당이 원래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석을 최대한 보전해주는 식으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최근 비례연합 정당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