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사관, 프랑스 협력사무소 잠정 폐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인 수십명을 태운 특별항공기가 9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계류하고 있다. 2018.10.04 |
AP통신에 따르면 고려항공 271편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확한 여객기 탑승객 인원은 알 수 없으나 앞서 평양 국제공항에서는 일부 아이들을 동반한 수십명의 외국인 탑승객들이 하얀 보호복을 입은 북한 보건 당국 직원들로부터 체온을 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고려항공 271편은 평양 주재 외교관과 외국인들을 이송시키기 위한 특별항공편의 성격이 짙다.
콜린 크룩스 평양 주재 영국 대사는 "오늘 아침 독일 대사관과 프랑스 사무소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돼 슬프다"며 독일 대사관과 프랑스 협력 사무소가 잠정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사관과 사무소의 누가 북한을 떠났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때문인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CNN도 북한이 60명 정도 되는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이송시킬 계획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아킴 베르그스트롬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거 건물에서 나오게 돼 기쁘다'란 글을 올린 바 있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30일간 모든 외국인들을 주거 건물에서 나오지 못하게 격리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외국인 이송도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방역 차원에서 수천명을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