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사장, 9일 전체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 보내
유례없는 위기 상황 호소...단결력·애사심 당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IMF 때보다 더 심각하다며 '칼맨정신'을 통한 극복을 강조했다.
우 사장은 9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현재 전 세계 절반 이상의 나라들이 한국 출발 승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3월 둘째주 기준으로 여객노선 총 124개 중에 89개 노선을 운휴하고, 남은 노선들도 대폭적인 감편 운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0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국제선 여객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원래 운항하던 주간 운항횟수 총 920회의 80% 이상을 운휴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IMF 경제위기 때 공급을 약 18% 정도만 감축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께 힘든 짐을 전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견뎌왔고 앞으로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 임직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게 될 경우에도, 임직원 개인의 희생은 최소화 하는 기본원칙은 철저히 지킬 예정이며 저를 포함한 전 임원이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칼맨정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유의 단결력과 애사심이라는 칼맨정신이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 임직원 모두가 서로 믿고 일치단결해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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