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선 D-2년] "北은 등 돌리고 코로나로 경제 멈추고"…남은 2년 핵심과제는 경제·협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권초 촛불 기대 80%대 지지율→3년 뒤 탄핵 청원 145만
전문가들 "문재인 정권 ,임기말 성과 내려면 협치로 가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제20대 대선(2022년 3월 9일)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2년 동안 경제와 협치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정권은 지난 2017년 촛불혁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탄생했다. 한 때 80%를 넘을 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145만명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정치적 파고가 극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난 3년 간 정치·경제·외교 등 주요 국정현안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가장 주목받았던 남북관계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도 문재인 정권을 중재자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등 외교와 내치 모두 답답한 고립의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2020.03.09 photo@newspim.com

"문재인 정권의 3년, 정치·경제·외교 뚜렷한 성과 없다"

경제는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지지율을 낮추는 가장 아킬레스건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소득주도성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이라는 대외 악재, 경제회복기에 터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대형 악재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 발목을 잡았다. 야심차게 추진하던 소득주도성장을 수정하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경제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난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사실상 올해 경제성장률이 급전직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의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이 두 바퀴처럼 함께 맞물려야 할 상황을 유도하지 못할 경우 집권 후반기 경기 하락은 자칫 문재인 정권의 최대 실기로 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남북관계는 북미 간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북미 관계의 진전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이루려 했지만, 북미 간 헤게모니(주도권) 싸움에 갇혀 남북관계 역시 한 발짝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패싱하는 한편 북미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에서도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중재자 내지 촉진자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보수진영에선 "남북미 3자 구도가 깨진 것은 물론 북미 협상의 테이블에서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 완전히 밀려났다"고 혹평했다.

여권 내 외교 전문가들조차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북미 협상의 전기가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금강산관광의 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 현실적인 타개책을 찾아나가야 한다. 지금은 참고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혁신을 내세운 개혁과 정치권의 협치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사법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리 의혹에 휩싸여 낙마하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권의 도적적 위기를 불렀고, 기존 정권과 다를 것으로 기대됐던 협치도 범여권 진영(더불어민주당·민생당·정의당 등)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삐그덕거리고 있다. 특히 4·15 총선 이후 연합정부 구성의 청사진을 그리며 집권 후반기 정치권 변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됐지만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두고 갈라진 셈법으로 갈등만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압도적인 원내 1당이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미래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고 비례 의석을 포기할 경우 자칫 통합당에게 상당히 많은 (비례)의석 수를 넘겨줄 수 있고, 이는 총선 이후 연합정부 구성에 있어서도 동력을 잃을 수 있는 리스크가 된다"고 귀띔했다. 

박상병 인제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은 사실 성과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달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탄핵까지 했는데 지금 (4·15)총선을 보면 똑같이 거대 두 세력의 진영갈등으로 가버렸다. 여기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문재인 정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영수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2020.02.28 dedanhi@newspim.com

"젊은층 일자리 회복해야, 희망 없으면 2022년 대선서 묻지마 심판 나올 수도"
    "후반기 2년, 국민 통합의 입장에서 설계 필요...협치 위해 야당과 손 잡아야"

전문가들은 남은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협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남은 2년 동안에는 경제를 어떻게 하든 호전시켜야 한다"며 "특히 젊은층의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 이 것이 희망이 없다면 다음 2022년 대선 때는 묻지마 응징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며 "예산 투하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기업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평론가는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표를 의식해 규제 완화를 전면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공격적으로 규제 타파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 투자를 늘리고 경기 회복을 위해 내년에는 역발상으로 최저임금 인하 조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임기말 성과를 거두기 위해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국내 정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국내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외교 정책도 상당부분 결정된다. 취임 초에 이야기했던 협치와 통합을 다시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했다.

엄 소장은 이어 "민주당에 유리하게 총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야당과 같이 의논하는 국민통합의 입장에서 후반기 2년을 설계해야 한다"며 "국내 정치에 우선 순위를 두고 협치와 통합의 정신으로 집권 후반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진원 공공거버넌스 연구위원 역시 "현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통합과 협치"라며 "현재 우리(정치)의 구도로서는 문재인 정부가 작은 정책 하나라도 현실화시키려면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이 것 없이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