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무원 4명 추가 확진…세종청사 일부 폐쇄
복지부·해수부 진원지…국정수행 차질 우려 고조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일 하루에만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에 따라 국정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과 교육부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2019.12.11 fedor01@newspim.com |
해수부에서는 40대 여성과 40대 남성, 50대 남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50대 남성 직원 1명과 같은 수산정책실 소속이다. 이들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에게서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집과 사무실, 버스 이용 외에는 감염경로로 의심 받을만한 동선이 없어서 이날 추가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후 증상이 먼저 발현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교육부에서는 고등교육정책관실 직원으로 해당 직원이 소속한 국 직원 전원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등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로써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앞서 국가보훈처와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장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보훈처 소속 직원은 증상 발현 전인 지난달 29일까지만 정부세종청사 9동의 5층 사무실에서 일하다 지난 2일 경북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전보됐다.
이밖에도 정부세종청사 건물 밖에 임차하거나 별도로 지은 인사혁신처와 대통령기록관(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바 있어 이들까지 합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 된다.
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중 최대 규모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고 근무자만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청사가 모두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어서 타 부처로 전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세종청사는 17개 모든 동을 잇는 연결 통로를 폐쇄한데 이어 11일부터 청사 출입 얼굴인식 시스템까지 잠정 중단했다. 얼굴 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마저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국정 수행의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행정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증상 의심시 재택근무 실시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분본부 방역총관반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증상이 있는,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것으로 본인이 느끼는 분들은 재택근무를 저희가 지침으로 적극 장려를 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에 대해서 '다 집에서 근무를 해라'라고 그렇게 지침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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