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온라인 강의인데...", 대학가 번지는 등록금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7:24

"사이버대학이냐" 대학생들 등록금 부분 환불 요구 잇따라
법적 기준 없어...교육부·대학 측은 입장 유보해 논란 가속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학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이 연기되고 개강 이후에도 당분간 강의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전액 등록금은 불공정하다는 게 학생들 의견이다. 하지만 법적 기준이 미비한데다 교육부와 학교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대학 현장 갈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대학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03.11 dlsgur9757@newspim.com

◆ "사이버대학이냐"...등록금 2배 이상 차이나

11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대학과 대학교·교육대학·산업대학 등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2.6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공시 대상에 오른 전국 224개의 대학교·교육대학·산업대학·사이버대학·방송통신대학·각종학교·기술대학의 1년 평균 등록금은 669만6200원이다. 사립대만 따지면 745만1400원에 달한다. 반면 17개 사이버대학의 경우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254만 3670원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로 최소 1달 간 수업이 유보되는 등 직격탄을 맞은 대학가에선 등록금 환불 요구 움직임이 생겨났다. 대학생들은 수업권이 침해된데다 기타 학교 시설물 등도 사용할 수 없어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 27개 대학 단체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58개 대학교 학생 1만47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조정되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62.5%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등록금 반환이 매우 필요하다는 학생은 62.7%로 조사됐다.

대학생 김모(21) 씨는 "개강도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면 등록금도 사이버대학 수준으로 다시 책정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시설도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등록금은 왜 동결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엔 '대학교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특별 상황에 대한 온라인 강의는 평소 오프라인 강의 수준보다 떨어질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대학이 14~15주로 학기를 단축, 학습권 보장 문제로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만1193명의 동의를 받았다.

각 대학의 SNS에도 "내가 간 곳은 사이버대학이었네", "구 고려사이버대학 학비는 100만원대인데 신 고려사이버대학 학비는 300만원대", "진짜 등록금 '날로 먹기'"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출입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되어 있다. 이날 경희대와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한의대 석사과정 졸업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03.11 pangbin@newspim.com

◆ "코로나19에 투입된 비용 공개하고 일부 등록금 돌려줘야"

하지만 현행법상 등록금 환불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등록금규칙 제3조는 학교의 수업을 전학기 또는 전월의 모든 기간에 걸쳐 휴업한 경우엔 등록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월 단위로 부분 환불이 가능해, 3월 3주차에 개강을 하면 환불로 이어지기 어려운 셈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에 투입한 비용을 정확하게 공개해 일부 등록금을 다음 학기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각 대학은 교육기관정보공개법 제6조에 따라 그 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예·결산 내역 등 정보를 매년 1회 이상 공시해야 한다. 예·결산 내역은 '세입'과 인건비·운영비·여비·업무추진비·직무수행경비·연구용역비·학생지도비·보전금 등 '세출' 항목으로 구분돼 있다. 코로나19 안전 대책에 들어간 세출 내역을 세분화해 개방해야 한다는 게 학생들의 요구 사항이다.

전대넷 관계자는 "등록금 내역 중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지출된 경비를 공개해야 한다"며 "또 등록금 중 사용하지 않은 차액은 하반기에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도 교육부와 대학은 등록금 환불 등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질의에 "대학 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 모 대학 관계자는 "법적인 근거도 없고 교육부 지침이 없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수업일수는 다 채우고 학교 교직원들도 다 출근하고 있다"며 "수업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단지 캠퍼스에 나오는 걸 미루고 있는 상태라 등록금 환불 얘기를 꺼내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