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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캠퍼스 낭만 빼앗긴 비운의 20학번 '울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14:12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4:12

서울 주요 대학, 개강일 최대 4주 연기
선배와 함께 하는 수강 신청은 '나홀로'
늦춰진 종강, 줄어든 여름 계절학기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최대 4주까지 개강을 연기하면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겨야 할 새내기 2020학번들이 울상이다. 개강 전부터 선배들과 만나 안내를 받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강 신청 안내조차 동영상으로 갈음하는 등 교류의 장이 사라지면서 신입생들의 불편이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모두 개강을 2주에서 최대 4주까지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개강이 연기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내 보행로가 3일 오후 휑하게 비어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개강시점을 4주 이내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은 개강을 2주 연기하고 2주는 동영상 강의를 계획해 오는 30일부터 강의실에서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2020.03.03 alwaysame@newspim.com

예년 이맘때면 처음 마주하는 동기·선배들과 만나 대학 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친분을 쌓을 시기지만 20학번들은 '캠퍼스의 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오리엔테이션(OT)이나 새내기 배움터(새터) 등 학생 간 교류의 장이 사라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예술대학에 입학 예정인 최모(20)씨는 "딱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새내기라는 떨림과 설렘을 즐기고 싶었다"며 "상상하고 기대하던 3월의 풍경을 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광주의 한 여대에 입학할 예정인 서모(20)씨는 "전공하는 학과 수업을 빨리 듣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과 많이 만나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하기로 한 이모(20) 씨는 "대학 동기들이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고 했다.

캠퍼스를 누비는 대신 20학번 신입생들은 벌써부터 토익(TOEIC) 시험 공부를 하거나 입학이 예정돼 있던 대학에 입학하는 대신 재수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각 대학이 개강을 연기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면서 일부 신입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A(20) 씨는 "개강 전까지 온라인강의로 대체한다고 하는데, 등록금도 너무 아깝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B(20) 씨도 "수강 신청도 설명 없이 PDF 파일로 읽으려니까 이해도 되지 않고 한 달 시간이 생기니까 재수할 생각만 든다"고 토로했다.

각 대학은 현재 개강 연기에 맞춰 학사일정도 대부분 조정한 상태다. 고려대는 1학기 종강일을 일주일 연기하면서 여름 계절학기 수업을 기존 4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 동국대는 1학기 종강일을 6월 12일에서 6월 26일로 2주 늦추면서 여름 계절학기도 일주일가량 단축했다. 연세대는 학생증 수령 일정을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로 변경했다.

개강 연기에 학사일정 변경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입생들의 고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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