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하면서 워싱턴주립대와 스탠퍼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이 줄줄이 캠퍼스 내 전염을 막고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대학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이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이 위치한 시애틀 일대에서는 코로나19가 비교적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는 8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도 14명에 이른다.
시애틀 지역에 세 군데의 캠퍼스를 두고 있는 워싱턴대학은 재학생만 5만 명에 이른다. 워싱턴대는 오는 9일부터 겨울학기가 종료되는 20일까지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업 전체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미국의 첫 사례가 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대 중 한 곳인 스탠퍼드대도 전날 오는 9일부터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다가오는 시험도 집에서 치러지는 형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캠퍼스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최근 테네시주 밴더빌트대 학생이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온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커지고 있다. 이날 스탠퍼드대도 교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300명의 학생이 다니는 시애틀대학과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 시애틀 캠퍼스도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뉴욕시의 예시바대는 재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는 10일까지 휴교한 상태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 듀크대는 지난 5일 봄방학을 맞아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여행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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