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조치" 강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미국을 향하는 여행자들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일침을 놨다.
라가르드 총채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정부의 조치를 편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질병이 여권을 가지고 있다거나 국경을 인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여행 제한 방침을 발표한 뒤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 26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향후 30일간 금지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질병은 이 같은 국경을 무시하며 나는 모든 경제가 가계와 사람들, 기업들을 보호하고 이것들을 총체적으로 잇기 위해 올바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CB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대신 ECB는 은행에 장기 저리 대출을 늘리고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은행의 자본 요건을 완화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모든 위기가 다르다"면서 "우리가 처한 현 상황은 2008년과 다르고 나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ECB 정책위원회가 요구한 것이 야심차고 총체적인 재정적 접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워싱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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