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여객 및 여행수요 급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강등했다. 이와함께 추가 하향조정 검토도 착수한다.
지난 12일 무디스는 등급 하향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 및 여행 수요 급감으로 최소 올해 중반까지 한진인터내셔널과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차환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무디스는 올해 연료비 및 인건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로 인해 한진인터내셔널과 대한항공의 매출,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더욱이 업황이 취약한데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차입금 차환과 관련해 비우호적 시장 여건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대한항공의 차입금액은 총 5조3000억원으로, 한진인터내셔널의 6억달러 텀론(term loan)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한 3억달러의 선순위 보증부 채권이 포함된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 뿐 아니라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도 등재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인터내셔널의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차환 관련 상황 ▲비우호적인 환경이 양사의 현금흐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여객수요 위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고려할 것이다.
앞서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고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