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2억원 제공받고 다음날 에어버스와 항공기 계약" 주장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이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3자연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불법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돼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3자연합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에어버스가 2015년 11월 3일 한진그룹 산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2억원)를 제공했고, 다음날 양측이 A321neo 항공기 30대 확정주문에 추가로 20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관행이 이미 밝혀진 세 번의 리베이트 수수(2010년, 2011년, 2013년)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3자연합은 앞서 대한항공이 이번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자체 조사 이후'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은, 아직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인식하면서도 마치 회사와 경영진은 전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향해 ▲내부 감사뿐만 아닌 외부 감사 즉각 의뢰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 ▲관련된 고위 임원들의 즉각 사퇴 ▲회사 스스로 검찰에 수사 의뢰 등을 촉구했다.
끝으로 3자연합은 "조원태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즉각 책임을 인정한 후 사퇴하고, 향후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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