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의원,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제기
노조 "확인되지 않은 의혹...우리 삶터에 관여하지 말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에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 그룹사들에게 작금의 위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두 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노조는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3만 노동자가 지키는 삶의 터전을 투기판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결과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작고를 계기로 과거 허물을 과감히 청산하며 새로 태어나고 있다"며 "노조는 노동자와 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 조합원과 직원들의 힘으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로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채 의원에게 정중히 요구한다"며 "우리의 삶터에 관여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앞서 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문에 나와 있다"며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iamkym@newspim.com